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와 동시간대에 방영했던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
문근영과 박신양의 출연과 조선시대 최고의 두 화원이 이야기...그리고 동성애를 표현했다는 얘기들로 많은 화제가 됐던 드라마였지만 정작 1편을 제외하고는 보질 못했다.
그리고 먼저 접하게 된 소설 바람의 화원...총 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언젠가 책을 손에서 떼어놓지 못하게 사람을 몰입하게 만들었던 소설 동의보감을 읽었을때의 그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다.
정작 드라마는 보지 못했기에 윤복이 여자였다는 큰 반전은 알고 있었지만 얘기의 곳곳에 숨어있는 읽는 이로 하여금 허를 찌르게 만들어 감탄마저 나오게 만든 이 이야기는 책을 덮고 나서도 알수 없는 그 신비로움의 분위기에 휩싸인 느낌을 만들었다.
스승 김홍도와의 피할 수 없는 대결...아니 피할 수 없겠끔 만들어버린 진퇴양란의 상황에서도 윤복과 홍도의 빛나는 재치로 짓꿎은 대결을 만들은 그 당사자를 당황케 한다.
간간히 나오는 윤복과 홍도의 그림들...예전부터 봐왔고 의미없이 바라봤던 그 그림들에 그렇게도 무수한 이야기들이 숨어있는줄은 몰랐다. 그림을 글로 표현하고 글을 다시 글로 표현하는...윤복의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고 말하는 지금...이 이야기들은 작가의 상상력인것인지 아니면 홍도의 기록인것인지는 좀 더 찾아봐야 할 듯하다.
"월야밀회" 의 그림을 통해서 신윤복이 여자임을 알아내는 등 그림에서 뜻을 읽어내고 글을 읽어내는 김조년은 그 비상함으로 인해 자신이 도리어 화를 당하게 된다. "쟁투"이라는 주제로 화사대결을 벌였던 윤복과 홍도...
씨름과 쌍검대무의 그림으로 내기를 걸었던 사람들에게 이 대결은 승부를 지을 수 없는 대결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그림 곳곳에 비밀을 넣어두어 대결은 무승부일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확신을 했던 홍도...대결에서 이기고 정향을 내보내주었던 윤복의 기막힌 지혜...
이 소설은 첫장을 넘기면서 둘째권의 마지막 장을 넘기는 그 순간까지도 내내 뛰는 가슴을 진정이며 한줄 한줄 그리고 그림의 작은 점 하나까지도 놓칠 수 없었던 작품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미인도"에 숨겨져 있던 그 미스터리한 이야기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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