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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네 영화방2009/09/26 22:03

[내사랑 내곁에      2009.09.24 개봉]


떨어지는 낙엽에도 가슴이 스잔해지는 느낌이 드는 초가을 이맘때쯤...
어떤 때는 그냥 펑펑 울고 싶을 때가 있다. 일상을 잠시 놓고 사는게 힘드노라 중얼거리면서 그냥 한껏 울어버리고 나면 드는 그 깨끗한 기분이랄까...

눈을 크게 뜨고 참아보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체할 수 없을만큼 흘러내리는 눈물을 어찌하지 못하는 순간...
2005년 너는 내운명이라는 영화가 그랬고 두번이나 보고도  또 펑펑 울어버린 20006년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그리고 딱 그맘때즈음에 개봉을 한 영화 내사랑 내곁에...



루게릭병에 걸린 환자역을 맡은 김명민이 실제 20키로가 넘게 감량을 했다는 기사가 연일 나왔다.
그리고 해운대에 이은 하지원 주연...
아마 이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은 사람이라면 김진표감독의 영화, 그리고 바로 김명민 출연 영화라는 점이 아닐까.
루게릭병이라는 병명조차 생소하고 끝내 사망에 이른다는 희귀병...그리고 하지원의 직업인 장례지도사...
그리고 가본적도 없고 생각해본적도 없는 중환자실...
그렇게 그냥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잠시 멈춰서서 주위의 힘든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었던...
루게릭병이 아니라도 가족을 병실에 눕혀두고 또 하루를 환자의 곁에서 살아내고 있는 그 사람들의 심정이야 10분의 1이라도 알까만은 그저 눈 한번 뜰것이라는 희망으로 기다리는 사람들에게서 진정한 사랑과 인내의 힘을 보여줬다.




어머님의 장례식에서 어린시절의 동네 동생인 지수를 만난 종우는 그렇게 사랑을 시작한다.
나중은 현재가 모여가면서 나중이 되는거라며 현재를 불사르자는 밝은 지수를 따르는 종우 역시 행복을 느끼며 서로의 사랑을 키워간다. 힘들면 서로 보내주는것이 진정한 사랑일까. 아니면 힘들더라도 서로를 더욱 감싸안는 것이 진정한 사랑일까...
자신때문에 힘들어할 지수를 보내주고 또 자신때문에 힘든 종우를 위해 떨어져있으면서 서로에 대한 사랑을 새삼 깨닫지만 종우는 말을 잃었다. 그렇게 실제로 들리진 않지만 가슴을 통해 전해듣는 종우의 말로 서로 대화를 한다.

자신의 손으로 사람들을 편안하게 보내줬던 지수는 그 손길로 남편을 보낸다.
삶이란 무엇이며 죽음이란 무엇일까.
느닷없이 닥치는 불행이란 정해진 운명일까 그저 아무에게나 갑작 일어날 수 있는 그저 그런것일까...
알 수 없는 미래의 어느 날에 불행이란것이 이미 자리를 하고 있는 것일지...
열심히 살았고 사랑하며 살았던 사람들에게 갑자기 찾아든 불행이란 그렇게 일상에 혼돈이 오고 참아낼수 없는 힘겨움에 더욱 괴로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자신의 휠체어를 밀어 세상의 벽을 향해 내달리는 종우의 모습이...
얼굴에 앉는 모기 한마리를 쫓지 못하는 자신의 무기력한 몸에 힘들어하는 종우의 모습이...
뒤늦게서야 혼인신고서를 들고와서 도장을 찍으려는 지수의 모습이...

끝내 눈한번 맞춰주지 않는 남편에게 뺨을 때리는 할머니의 모습과...
바람난 아버지의 뒤에서 눈물만 흘렸던 엄마...또 자신때문에 눈물만 흘리는 엄마에게 독한 말만 해대는 딸의 모습에...
아내가 잠시 눈을 뜬새에 화장실을 가버렸던 자신을 원망하며 때리던 아저씨의 모습에...
아픈 형을 위해 회사까지 관두고 경제적 어려움에 퇴원을 호소하던 남자의 모습에...

그저 주체없이 흘러 내리는 눈물만이 계속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지금 똑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을 어느 병원의 사람들의 바로 그 모습이며...
우리에게도 어느날 갑자기 찾아올 수도 있는 불행의 이야기이며...
바로 그 모습을 너무나도 현실감있게 보여주는 연기자들의 모습이다.

20키로그램을 지독스럽게 감량한 김명민이 아니라 백종우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려했던 배우 김명민의 지독한 노력의 결실이며...역시 배역마다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하는 하지원의 연기에 가슴저리는 감동을 느꼈다.

영화는 12세 관람가이다...????
인간의 삶에 촛점을 둔 영화이기에 문제를 두지 않은 것인지..그저 조금 의문이 들었고...
이 영화를 위해 삭발을 했다는 임성민의 모습(실제 아주 나중에야 임성민이란것을 알았다. ㅠㅠ)은 영화를 위한 자신의 충실함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던것 같다는 생각은 혼자만 한 것인지 모르겠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잔잔히 울리는 내사랑 내곁에 노래가 아직도 가슴을 울린다. 



*[사진출처] - 다음 "내사랑 내곁에" 영화정보





Posted by 완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