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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네 수다방2012/01/18 11:06


[sbs 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



2012년 새해 첫 드라마...
그 처음을 여는 샐러리맨 초한지는 강한 인상으로 그 경쾌한 첫출발을 내딛었다.
유방과 항우의 대결,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을 잘 살리면서도 2012년 현실에 맞는 설정으로 그 재미는 배가 되었다.

천하그룹장초그룹의 신약경쟁에 우연하게 끼어들게 된 유방의 활약은...
올드보이 가발을 쓰고 차가운 지하도에 웅크리고 앉아 여치를 곁에 둔 채 애국가를 불러대는 그 모습은 바로 유방의 말대로...니네들은 나를 아주 우습게 본게 아주 큰 실수야~~~!!!라고 말하는 것 처럼...
아마도 이 드라마의 시작은 여느 드라마처럼 그저그럴것이라고 생각한 나의 실수이기도 했다.

안하무인, 천방지축의 백여치가 유방을 따라 한순간에 쫓기는 신세에 알거지가 되어 세상에 이렇게 못사는 사람들이 많았냐며 이제야 주위를 둘러보게 되는 모습이 6회 방송을 탔다.
왜 여치의 행동이 그랬을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내용을 함께 보여주면서 백여치는 한마디로 재수없는 캐릭터가 아닌 오히려 응원하게 되는 캐릭터가 되어 버렸다.

방송 초...우희와의 애정라인을 기대했지만 이미 우희는 항우의 여자라는것을 알게 된 탓일까...
유방과 백여치의 애정라인이 더 돋보이는것 또한 사실...오히려 아무 관심없는 유방에 비해 슬슬 끓어오르는 관심과 질투가 시작되는 백여치의 앞으로의 모습이 더 궁금하다.
영화에서의 결말처럼 항우와 우희의 슬픈 애정라인도 어떻게 펼치질지에 대한 기대감도...

이 영화는 드라마의 끝을 알리는 정지화면이 끝이 아니다.
바로 곧이어 시작되는 에필로그...

그 언젠가 성룡영화를 보노라면 앤딩크래딧이 올라가도 절대로 일어날 수 없었던 이유...
바로 NG장면이었다. 완벽한 무술과 연기 뒤에 숨겨진 NG 장면은 또한편의 보너스 영화였던 셈이다.

그런데 샐러리맨 초한지는 여느 드라마나 영화와는 좀 다르다.
마치 디즈니에니메이션이 시작하기 전 짤막한 한편의 작은 영화를 상영하는 그런것...

본 영상에 나왔던 이야기의 장면 중 하나를 골라 깨알재미를 덧붙여 보여주는 에필로그는 매회 기대만발에 기대감 충만이었다.
감시카메라가 장착된 목걸이를 욕실 걸이에 걸어두고 샤워를 하던 우희의 모습, 모가비가 스타킹을 갈아신는 모습을 훔쳐보던 진시황 회장의 모습...
특히나 6회에선 거지차림의 여치가 흘린 딸기우유가 구두에 묻었다며 화를 내는 어느 여자, 그리고 그 여자에게 가짜명품으로 큰소리를 친다며 오히려 우유값 500원을 요구하는 여치의 모습이 그려졌다.

내내 웃으며 궁금해하며 지켜보게 되는 샐러리맨 초한지...
이 드라마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딱 한가지다.

대본을 대체 몇년이나 준비한걸까...
빈틈 하나 허용함이 없이...그리고 짜임새 있게 톱니를 잇고 있는 캐릭터들...코믹과 진지함이 함께 버무려지는 이야기...
도무지 다음회의 이야기가 가늠이 되질 않는 기대감 등등...
더구나 에필로그까지...

이 시점에서 오히려 다행스러운게 하나 있다면...
그것은 이제 6회까지밖에 방송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20부작으로 예정되어 있는 드라마이니 앞으로 14회에 담겨질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만으로도 마치 삶의 비타민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완득이